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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 어스름 사이로 보이는
[선물용]0.좌측
0.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어느 집에 형태의 승용차가 도착한 것은 석양이 세상을 붉게 물들어 가는 시간이었다. 그리고 그 차 안에서 전체적으로 검은 복장의 남자가 내렸다. 부스스한 옅은 갈색머리를 한손으로 정리한 남자는 눈만을 굴려 집 주변을 살폈다. 보통사람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운 곳에 놓인 여러 대의 CCTV와 상당히 높은 담 높이를 자랑하는 철문이 그의 시야에 담겼다. 그는 잠시 귀찮다는 얼굴을 하면서 구두 끝으로 바닥을 툭툭 치다가 하는 수 없었는지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. [아랍어 완전 정복! 당신도 내일이면 아랍어 마스터!] 지나가는 누군가가 봤다면 웃었을 제목의 책을 들고도 남자는 웃음기 하나 없이 철문을 노려봤다. 그는 이번에도 주인을 닮은 이 이상한 인공지능을 상대해야만 했다. ..
수상한메신저
2017. 1. 13. 00:54